재미있는 음식 이야기


 
작성일 : 16-06-07 15:06
음식 이야기 - [ 비빔밥 ]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47  

음식의 이야기-008

[ 비빔밥 ]



제사와 품앗이 문화가 만든 비빔밥


 비빔밥의 유래에 관해서는 세 가지 이야기가 전해 온다.

첫 번째는 우리의 독특한 제사 풍습에서 비빔밥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밥, 고기, 생선, 나물 등을 상에 올려놓고 정성껏 제사를 지낸 뒤 후손들이 음식을 골고루 나눠 먹었는데, 이때 밥을 비벼 먹었던 데서 비빔밥이 탄생했다는 이야기다.


 두 번째는 한 해의 마지막 날 음식을 남긴 채 새해를 맞지 않기 위해 남은 밥에 반찬을 모두 넣고 비벼서 밤참으로 먹었던 풍습으로부터 비빔밥이 유래했다는 설이다.


 세 번째는 들에서 밥을 먹던 풍습에서 비빔밥이 생겨났다는 주장이다. 예로부터 모내기나 추수를 할 때 이웃끼리 서로 일을 도와주는 품앗이라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때 시간과 노동력을 절약하기 위해 음식 재료를 들로 가지고 나가 한꺼번에 비벼서 나눠 먹었다는 것이다. 비빔밥은 각 지역마다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 특히 전주비빔밥과 진주비빔밥이 유명하다.


 전주비빔밥은 전주 지방의 향토 음식으로 콩나물비빔밥이라고도 하는데, 30여 가지의 재료가 들어가며 양지머리를 푹 끓여 만든 육수로 밥을 짓고 녹두녹말에 치잣물을 들여 만든 노란색 황토묵을 얹는 것이 특징이다.

 진주 지방의 향토 음식인 진주비빔밥은 잘 가꿔진 화원을 옮겨놓은 듯 아름답다고 해서 옛날부터 '꽃밥'이라고도 불린다. 바지락을 곱게 다져서 참기름으로 볶다가 물을 붓고 자작하게 끓인 탕국을 한 숟가락 끼얹고 밥을 비벼 먹는 것이 특징이다. 또, 쇠고기육회를 쓰는 점과 '엿꼬장'이라는 특별하게 만든 고추장을 쓰는 점 등도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경상도 지방은 헛제삿밥이 유명하다. 말 그대로 제사를 올리지 않고 먹는 가짜 제삿밥이다. 맛있는 제삿밥을 자주 먹고 싶었던 지체 높은 양반들이 제사 음식을 차리고 제사를 지내는 시늉을 한 후 즐겨 먹었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고, 제사를 지낼 수 없는 가난한 평민들이 제삿밥을 먹고 싶어 그냥 헛제사 음식을 만들어 먹었던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비빔밥은 19세기 말엽에 나온 《시의전서(是議全書)》에 처음 등장하는데, 한자로는 ‘골동반(骨董飯)’, 한글로는 ‘부뷤밥’ 이라 기록되어 있다. 골동반은 여러 가지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잘 비빈다고 하여 ‘뒤섞는다’는 뜻의 ‘골동(骨董)’과 밥을 뜻하는 ‘반(飯)’이 합쳐진 말이다. 《시의전서》에 따르면 “밥을 정히 짓고 고기는 재워 볶고 간납은 부친다. 각색 남새(채소를 가리키는 고어)를 볶아 놓고 좋은 다시마로 튀각을 튀겨서 부숴 놓는다. 위에는 잡탕거리처럼 다 섞고, 깨소금, 기름을 많이 넣어 비벼서 그릇에 담는다. 


 비빔밥에 대한 기록은 《시의전서》가 최초이나 ‘골동반’이란 단어는 조선시대 초기의 여러 문헌에 기록되어 있어, 이미 오래 전부터 비빔밥을 먹어왔음을 알 수 있다. 

 

 원래 비빔밥은 밥과 나물 등의 부재료를 분리하지 않고 함께 비벼서 먹었는데, 후대로 가면서 밥 위에 부재료를 얹는 방법으로 발전되었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들도 조금씩 변화되었는데, 근대 초기에는 부재료로 전류나 적류가 사용되었으나, 지금은 알쌈이나 볶은 쇠고기를 사용하는 등 조리법이 간소화 되었다.

 비빔밥은 한식을 세계화한 대표적인 메뉴로 세계시장에서도 그 맛을 인정 받고 있다.


출처 :두산백과, 맛있고 재미있는 한식이야기